나의 라벤더
4월 5일에 다이소에서 2,000원에 사서 4월 6일에 심은 나의 라벤더는, 잭의 콩나무처럼 쑥쑥 잘 자라고 있다. 5월 초가 되어서야 여섯개 정도의 싹이 자라났는데, 반 정도가 시름시름 죽고 세 개가 예쁘게 무럭무럭 크고 있었다. 그래서, 이름을 뭐라고 붙여줄까, 셋과 관련된 이름은 아주 많으니까 그 중에 예쁜 걸 붙여줘야지~ 하다가 생각났던 게 왠지 '휴이, 듀이, 루이' 였다. 한 열흘 쯤은, 아침 점심 저녁, 틈 날 때마다 바라보면서 마음 속으로 이름을 불러주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6월 초에 또 하나의 싹이 뚫고 나왔다. 무려 두 달만에 나온 싹! 어둡고 축축한 흙 속에서 썩지도 않고 잘 버텨 빛을 본 것이 너무 기특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더웠던 6월의 어느 날, 햇빛 보여준다고 밖에 내 놓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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