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인생(活着) 몇 차례에 나누어 보는 바람에 긴 호흡을 느끼지 못했지만, 의역인데다가 생략이 심해서 완전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11년 만에 본 이 영화는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의 흐름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아마도 중학교 2학년 때, EBS 국어나 사회 강의 중간에 잠깐 보여준 장면에 확 이끌렸던 것 같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쉽게 정보검색을 할 수 없었으니, 제목만이라도 기억해두고 있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KBS에서 방영해주는 것을 보게 되었다. 꽤나 늦은 시간에 시작해서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때는 가족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 때는 중국 근대사에 대한 지식도 거의 전무한 상태였고 겨우 열다섯살이었는데도, 이 영화는 충분한 감동을 주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펄 벅의 '대지'를 지나칠 정도로 .. 더보기
몇가지 짧은 생각들. 하나, about '귀없는토끼' 미국대중문화가 얼마나 우리-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paris, je t'aime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세상에는 정말로 다양한 형태의 삶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모습들, 서로 다른 유머와 사랑, 눈빛, 생각, 꿈, 눈물. 그런데 그 모습들 중에서 '미국'의 것(그마저도 미국의 모든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데)만 보면서 살아가는 건 나를 너무 편협한 인간으로 만들어버릴 것 같다. 일부러 찾아서라도 다양한 것들을 접해봐야 한다. 내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님은 항상 생각하며 살고 싶다. 그 어떤 것을 보아도 낯설지만 두렵지는 않게. 둘, 질투 질투 끝없는 질투 j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