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말의 바보 드디어 다 읽었다. 굳이 '드디어'라는 부사를 붙일만큼, 오랜시간을 들여 읽은 책이다. 문장구조도 단순하고 내용도 무겁지 않아서(그러나 죽음을 다루고 있으니 마냥 가볍게 볼 내용은 아니었지만) 금세 읽을 수 있을 책인데도, 빨리 읽지를 못했다.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였기도 하고, 여덟편의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한편을 다 읽고 나면 완결된 느낌이라 굳이 다음편을 읽고 싶게끔하는, 이를 테면 연속극으로서의 흥미유발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읽게 되었다. 마지막엔 거의 의무감으로 끝낸 책. 언젠가는 분명 지구에 종말이 오겠지만, 과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런 일이 벌어질까 싶기는 하다. 그러면서도 요즘 기후변화를 보면 이러다 갑자기 빙하기가 닥쳐서 다 얼어죽으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정말로 종말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