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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슬램덩크는 언제 다시 봐도 감동이다. 이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만화는 앞으로도 한동안 나타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림도 이야기도 모두 다 너무 좋아. 한 때는 서태웅이 좋아서 '루카와 카에데'라는 닉네임을 쓰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역시 진리는 강백호.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생각보다 분량이 짧은 책. 재밌었다. 불의를 보면 화가 치밀어올라 참지 못하는, 풋풋한 사회초년생의 일화. 기요할멈이 귀여워할만도 하지. 다음엔 뭘 읽을까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내 이름은 빨강을 반납하다가 눈에 띈 책. 전에도 인터파크 도서광고나 블로그 등에서 종종 제목을 봐온터라 낯설지 않았다. 게다가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한창 고조되어있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관심도 이 책을 고르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기도 했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탈레반이나 911테러, 그 유명한 오사마 빈라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그러고보니 한동안 다른 나라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한국전쟁, 북한 등의 키워드로 기억하고 있던것과 비슷한 이미지다.) 연날리는 전통이 있다는 것에 좀 놀랐다. 이슬람=차도르=사막과 낙타=더운 나라 로 이어지는 단순한 나의 공식과 추운 한겨울에만 연을 날려봤던 기억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연은 아무래도 연결지어 생각하기 힘든 조합이.. 더보기
종말의 바보 드디어 다 읽었다. 굳이 '드디어'라는 부사를 붙일만큼, 오랜시간을 들여 읽은 책이다. 문장구조도 단순하고 내용도 무겁지 않아서(그러나 죽음을 다루고 있으니 마냥 가볍게 볼 내용은 아니었지만) 금세 읽을 수 있을 책인데도, 빨리 읽지를 못했다.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였기도 하고, 여덟편의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한편을 다 읽고 나면 완결된 느낌이라 굳이 다음편을 읽고 싶게끔하는, 이를 테면 연속극으로서의 흥미유발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읽게 되었다. 마지막엔 거의 의무감으로 끝낸 책. 언젠가는 분명 지구에 종말이 오겠지만, 과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런 일이 벌어질까 싶기는 하다. 그러면서도 요즘 기후변화를 보면 이러다 갑자기 빙하기가 닥쳐서 다 얼어죽으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정말로 종말의 .. 더보기
내 이름은 빨강 (BENIM ADIM KIRMIZI) Fascinating! 말 그대로 대단히 흥미롭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도서관에서 한권 한권 책을 더듬어 가면서 구경하다가 제목에 이끌려 책을 꺼냈고, '오르한 파묵'이란 이름에 일단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 처음에는 읽는 속도가 매우 더뎠었다. 나중에는 익숙해졌지만, 낯선 아랍어 고유명사들은 줄거리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했고, 미처 책에 적응하기 전인 초반에 불쑥 나온 '나는 개입니다'라는 부분 때문에 흥미를 잃어 책을 덮어버리고 반납해버리려고까지 했었다. 앞부분을 꾸역꾸역 읽고보니(결국 나중에 앞부분은 다시 읽기도 했다) 뒷부분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세 사람의 용의자 중 살인자를 찾는 과정, 절세미녀 셰큐레와 카라의 밀당, 전통유지와 유럽의 신기법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밀화가들의 고민이 아주 적절.. 더보기